전쟁기념관에 유엔참전국 상징기념물 설치
전쟁기념관 평화광장에 6·25 전쟁 당시 전투부대(16개국)와 의료진(5개국)을 파병했던 21개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새로 설치된다.

전쟁기념관은 오는 23일 평화광장에서 ‘유엔 참전국 상징기념작품’ 제막식을 거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유엔창설 70주년을 맞아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위해 세웠다고 기념관측은 설명했다. 부영그룹이 지난 8월 제작 비용을 지원했으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이 재능 기부 형식으로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이 작품은 평화광장 내 반원 형태를 따라 23개의 상징기념물로 구성되어있다. 기념물은 각각 가로 1.2m, 세로 2.2m, 높이 2.7m 규모로 인도흑석, 스텔레스 스틸 등으로 제작되었다. 대한민국과 유엔을 상징하는 기념물 2개를 중심으로 21개 참전국을 상징하는 기념물들이 해당 국가의 참전 순서에 따라 배열됐다.

참전국을 상징하는 기념물에는 국가명, 월계관, 부대 마크, 참전내용, 참전용사에게 바치는 글 등이 새겨졌다. 한글과 해당 국가 언어를 병기했다.

상징기념물 맞은 편에는 우리나라 해외파병 부대기 23개를 게양, 도움을 받던 국가에서 국제평화에 기여하는 나라로 발전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영계 전쟁기념관장은 “65년전 수많은 전세계 젊은이들이 전혀 알지도 모르는 대한민국을 위해 달려왔다”며 “상징기념물이 유엔참전국과의 우위를 돈독하게 만드는 가교가 되고 국내외 관람객 모두가 유엔군의 값진 희생에 경의를 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