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020년까지 스크린 7천개·관객 7억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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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 대표, 올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 발표
내년 초 해외 극장 수, 국내 추월
K컬처 알리는 플랫폼 역할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할 것
내년 초 해외 극장 수, 국내 추월
K컬처 알리는 플랫폼 역할
글로벌 문화기업으로 도약할 것
“내년 1분기에는 해외에 보유한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추월할 것입니다. 해외 극장 수를 급속히 확대해 2020년까지 세계에 7000여개 스크린, 7억명의 관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입니다. 해외 극장들은 한국 영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알리는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한류의 전진기지가 될 것입니다.”
서정 CJ CGV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서울 청담점에서 올해 해외 사업 성과와 2020년까지의 경영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CJ CGV 대표가 사업 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06년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극장을 연 CJ CGV는 지난달 중국 청두(成都)에 해외 100호점을 열었고, 올 연말까지는 118개점을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133개점을 열어 130개인 국내 극장 수(추정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 대표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추월하는 것은 CGV의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제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거대 문화기업과 맞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5개국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하이 베이징 등 31개 도시에 57개 극장, 456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64개, 내년 말까지 84개 극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무난히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선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신설 극장이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데 2~3년 걸리던 게 1~2년으로 단축됐습니다. 올해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거둘 것이며, 내년에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 상반기 중국 영화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성장했습니다. CGV의 중국 매출은 80%나 늘었고요. 중국인의 CGV 선호도가 높다는 얘기죠.”
CJ CGV는 베트남에서도 27개 극장, 178개 스크린을 보유해 1위 사업자가 됐다. 인도네시아에는 15개 극장과 118개 스크린, 미얀마에는 4개 극장과 9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미국에도 1개 극장, 3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이들 극장에서 한국 영화 상영 기회가 늘고 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CGV 진출 이전 연간 한두 편에 그쳤던 개봉 편수가 지금은 10편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극장에서 K팝 스타 콘서트나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는 등 한류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 극장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한 미국 극장체인과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서 대표는 “그룹 최고 의사 결정자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아쉽다”며 “해외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서정 CJ CGV 대표(사진)는 지난 18일 서울 청담점에서 올해 해외 사업 성과와 2020년까지의 경영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CJ CGV 대표가 사업 비전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2006년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극장을 연 CJ CGV는 지난달 중국 청두(成都)에 해외 100호점을 열었고, 올 연말까지는 118개점을 개관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에는 133개점을 열어 130개인 국내 극장 수(추정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서 대표는 “해외 극장 수가 국내 극장 수를 추월하는 것은 CGV의 글로벌 비전 달성을 위한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이제는 국내가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거대 문화기업과 맞설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CGV는 중국을 중심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미국 등 5개국에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하이 베이징 등 31개 도시에 57개 극장, 456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 64개, 내년 말까지 84개 극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그는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무난히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에선 영화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신설 극장이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데 2~3년 걸리던 게 1~2년으로 단축됐습니다. 올해 2~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흑자를 거둘 것이며, 내년에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 상반기 중국 영화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50% 정도 성장했습니다. CGV의 중국 매출은 80%나 늘었고요. 중국인의 CGV 선호도가 높다는 얘기죠.”
CJ CGV는 베트남에서도 27개 극장, 178개 스크린을 보유해 1위 사업자가 됐다. 인도네시아에는 15개 극장과 118개 스크린, 미얀마에는 4개 극장과 9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미국에도 1개 극장, 3개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서 대표는 “이들 극장에서 한국 영화 상영 기회가 늘고 있다”며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CGV 진출 이전 연간 한두 편에 그쳤던 개봉 편수가 지금은 10편 이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극장에서 K팝 스타 콘서트나 창작 뮤지컬을 소개하는 등 한류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 극장을 인수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올해는 한 미국 극장체인과 인수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했다. 서 대표는 “그룹 최고 의사 결정자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가 아쉽다”며 “해외 사업자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