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2월 기준금리 인상설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화 강세 때 유리한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와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이 대표적이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근 한 달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이 모두 약세를 나타냈지만 달러 가치는 유로화와 엔화 대비 상승했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달러 가치가 오르면 돈을 버는 국내 ETF로 키움자산운용의 ‘KOSEF미국달러선물ETF’를 소개했다. 원·달러 선물지수 일간 변동률의 1배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만기가 없고 기존 주식계좌로 투자할 수 있다. 공모펀드 중에는 원·달러 선물환율 하루 변동률의 1.5배를 추종하는 ‘키움달러1.5배레어비지펀드’가 있다.

달러인덱스에 투자하는 ETN도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달러인덱스는 유로와 엔, 캐나다 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 프랑 등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평균적인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신한달러인덱스선물ETN은 달러인덱스선물 하루 변동률의 1배에 연동하는 상품이다. 달러화로 투자하는 달러RP도 달러 강세 때 이익을 거둔다. RP 금리는 연 0.2~0.7%로 낮은 편이지만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환율은 다른 자산에 비해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관련 상품에 투자할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