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 18개 지역에서 ‘KB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오른쪽 세 번째)과 임직원 2600여명이 참가했다. 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은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전국 18개 지역에서 ‘KB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오른쪽 세 번째)과 임직원 2600여명이 참가했다. 국민은행 제공
국민은행은 국내에서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은행답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적인 나눔사업이 ‘희망상자’ 봉사활동이다. 희망상자에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넣어 소외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는 초·중·고교에 다니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희망상자에 각종 학용품도 추가했다. 3년 전부터 시작한 희망상자 프로그램엔 2만5000여명의 국민은행 임직원과 가족이 참여하고 있으며, 매년 희망상자를 전달하는 소외계층은 전국 5만1440가구에 달한다.

국민은행 임직원과 가족이 단순히 물품만 전달하는 건 아니다. 손으로 쓴 편지도 상자에 넣는다. 정서적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시기를 맞은 소외계층 아동과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사랑의 빵나눔터’도 국민은행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빵을 만드는 나눔터를 만들고 여기에서 구운 빵을 소외계층에 전달한다. 거액의 후원금을 내놓는 방식이 아니라 매월 1000~1만원의 후원금을 임직원들이 스스로 기부해 빵나눔터 운영자금을 마련한다.

빵나눔터 운영도 독특하다. 국민은행 임직원들이 휴일에 짬을 내서 직접 빵을 굽는다. 지금까지 개설한 빵나눔터는 두 곳이다. 2013년 10월 서울 용산 적십자봉사센터에 1호점을 열었고, 지난해 12월 서울 마장동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에 2호점을 개설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월 셋째주 토요일마다 빵나눔터에서 봉사하려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신청이 줄을 잇는다”며 “자발적으로 빵을 굽고, 이를 곧바로 소외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이어서 규모는 작지만 직원들의 참여도는 무척 높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해마다 김장철이 되면 ‘사랑의 김장나눔 봉사활동’도 벌인다. 올해로 10년째다. 올해도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과 임직원 2600여명이 직접 김장을 담가 2만여가구에 전달했다. 임직원들이 김장에 쓸 배추를 직접 심고, 수확하는 것도 다른 기업의 김장나눔 활동과 다른 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빵나눔터, 사랑의 김장나눔처럼 국민은행의 사회공헌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직원들의 자발성과 진정성을 최대한 끌어내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