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지난 26일 '제17차 중견기업 CTO 협의회'를 열고 중견기업 대상 연구개발(R&D) 지원 사업과 국내외 인증 획득 방안을 공유했다고 27일 밝혔다.중견기업 CTO협의회는 기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하고 연구개발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6년 3월 출범한 국내 유일의 중견기업계 최고기술경영자 협력 네트워크다.이날 행사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중견기업 관련 산업 정책 및 R&D 사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국내외 인증획득 지원 사업’ 주제 발표와 네트워킹 등으로 진행됐다.첫 번째 연사로 나선 최재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중견기업단장은 R&D 사업 과제당 최대 4년, 평균 30억원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플러스 프로젝트’와 지역 대학 연계 기술개발 과제 참여, 해당 대학원생을 채용하는 ’중견기업-지역 혁신 얼라이언스 사업‘ 등 주요 중견기업 혁신 지원 사업을 공유했다.이호준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첨단·혁신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견기업이 선두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도전적인 R&D가 필수"라며 "중견기업 CTO 협의회가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혁신의 공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이번 협의회에는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 최재혁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단장, 김진용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센터장과 태경그룹, 미래나노텍, 코넥, 코리아에프티 등 중견기업 최고기술경영자 15명이 참석했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과거 해외에서 미국·일본산 과자에 밀려 고전하던 K과자가 아시아 시장에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초코파이’ 같은 일부 제품은 동남아시아, 인도 등지에서 ‘국민 간식’ 대접을 받고 있다.오리온 초코파이의 베트남 파이 시장 점유율은 70%를 웃돈다. 복숭아 맛, 요거트 맛, 수박 맛, 진한 초콜릿 맛 등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춰 내놓은 제품이 잇따라 히트하면서 매출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22년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초코파이는 고급화 전략에 힘입어 결혼식 하객 답례품이나 현지 제사상에 올리는 음식으로도 대접받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 설에 해당하는 베트남 최대 명절 ‘뗏’을 앞둔 베트남에서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쿠스타스 꼼’(한국명 카스타드) 선물 세트가 불티나게 팔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초코파이를 포함한 오리온 베트남 법인 매출은 역대 최대인 475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늘어나는 현지 수요에 맞춰 1000억원을 들여 세 번째 공장 설립 및 기존 공장 증축을 추진 중이다.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월드콘’과 초코파이로 인기몰이하고 있다. 롯데웰푸드의 인도 초코파이는 힌두교 영향으로 고기를 먹지 않는 현지 문화를 고려해 마시멜로에 사용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해 출시했다. 롯데 초코파이의 인도 시장 점유율도 70%에 이른다. 최근엔 인도 현지 고속철도에서 아침 식사를 주문하면 승무원이 롯데 초코파이가 포함된 아침을 준다.롯데웰푸드는 최근 330억원을 들여 인도에 ‘빼빼로’ 브랜드의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짓기로 결정했다.2025년 현지 생산을 목표로 ‘오리지
지난 22일 오전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는 맘스터치 1호점. 영업 개시를 앞두고 바깥에 30m가량 긴 줄이 늘어섰다. 입장 시작 20분 만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3개 층, 220석 전체가 꽉 들어찼다. 매장 안에선 K팝이 쉴 새 없이 흘러나왔다.K푸드 기업들은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맘스터치는 지난 4월 16일 시부야 중심가에 일본 1호점을 열었다. 개점 이후 두 달간 14만 명이 다녀갔고, 매출이 1억3200만엔(약 11억5000만원)에 달했다. 일본 내 맥도날드와 KFC의 매장별 월평균 매출보다 3~5배 높은 수준이다. 이경민 맘스터치 신사업부문장 겸 일본법인장은 “고객 응대 매뉴얼은 물론 조리, 품질관리 등 한국에서의 ‘성공 DNA’를 일본에 그대로 가져왔다”고 했다.맘스터치는 1호점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내 매장을 10년 안에 10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프랜차이즈 파트너사 선정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법인장은 “연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라오스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10년 전 현지 기업을 인수해 일본에 진출한 풀무원은 ‘두부바’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케다 미오 아사히코(풀무원 일본법인) 대표는 “3년여 전 두부바를 처음 출시한 뒤 지난달 말 기준 누적 판매량이 6700만 개에 이른다”며 “2022년 이후 2년 연속으로 ‘닛케이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셀렉션’에서 대두단백 부문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앞서 풀무원은 2014년 일본 두부업체 아사히코를 인수해 풀무원 일본법인으로 개편했다. 아사히코가 2020년 11월 출시한 두부바는 단단한 식감의 두부를 한 손에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