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내년 정책 방향 새 성장전략에 방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20일 “내수 중심의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도록 민간 부문의 활력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주요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다. 그는 “최근 세계 경제의 구조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데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무엇보다 내년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3년차인 만큼 노동, 금융, 교육, 공공 등 4대 부문 구조개혁 등 핵심 경제 과제들의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중·일 산업분업구조 변화에 대응한 새로운 전략 수립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며 “자발적 사업 재편 촉진과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기존 주력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도록 돕고 새로운 성장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연구기관장들은 내년에도 대외 경제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수가 성장을 이끌도록 정부가 확장적인 거시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민간 소비와 기업 투자의 활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동주 국토연구원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이나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시행으로 주택 수요자의 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담회에는 한국개발연구원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금융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SK경제연구원 등 11개 경제 관련 연구기관의 원장·부원장들이 참석했다. 기재부는 각계 의견을 수렴해 다음달 중 ‘내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