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파는 무함마드의 후계자 칼리프를 누구로 볼 것이냐는 문제로 갈라졌다. 무함마드 사후 수니파는 코란의 절차에 따라 무슬림 공동체(움마)의 합의에 의한 계승자가 후계자라고 주장한 반면,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사촌이자 사위인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를 진정한 후계자로 인식했다. 혈통을 통해 움마의 지도력이 유지될 수 있다는 근거에서였다. 수니파와 시아파는 680년 카르발라 전투를 벌이면서 각각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걷게 된다. 아랍 계열과는 다른 페르시아 민족, 이란이 시아파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 중 85%는 수니파, 나머지 15%는 시아파로 구성돼 있다. 수니파의 맹주는 사우디아라비아다. 터키와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이 수니파에 속해 있다. 시아파의 수장은 이란이다. 시리아와 이라크는 수니파 주민이 다수이지만 시아파 정부가 권력을 쥐면서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벌어지자 이란은 곧바로 알아사드 정권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1만명 이상의 이란 혁명수비대를 시리아에 보내는 한편 레바논에 심어놓은 시아파 무장조직 헤즈볼라를 통해 시리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 러시아도 이념적으로 사회주의를 표방한 알아사드 정부와 동맹 관계를 맺고 있다. 사우디는 시리아 반군을 돕기 위해 터키를 거쳐 다수의 군수장비와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도 시리아 반군을 지원했다. IS도 수니파지만, 사우디와 같은 왕조 국가 체제를 부정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