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바이오의약품 수출길이 열렸다. 삼성은 이달 1조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항체의약품 위탁생산(CMO) 공장을 건립하는 등 글로벌 바이오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항체의약품 복제약) ‘베네팔리’가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에서 ‘판매허가 긍정의견’을 받았다고 22일 발표했다. 판매허가 긍정의견이 나오면 보통 2~3개월 뒤 정식 허가가 떨어진다. 내년부터 독일 등 유럽 31개국에 삼성 브랜드를 단 바이오의약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최대주주(90.3%)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인천 송도에 약 1조원을 투자해 연 18만L 생산능력을 갖춘 제3공장을 짓는다. 1, 2공장을 합치면 연 36만L 생산설비를 보유해 단숨에 세계 CMO 1위로 올라선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