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3일 정유업종에 대해 최근 정유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올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달 들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10.7달러까지 상승했다. 3분기 평균이 7.0달러에 그친 것에 비하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였던 상반기 평균 9.8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이응주 연구원은 "정제마진 강세에는 계절성과 비계절성이 혼재돼 있다"며 "동절기 난방유 수요 증가 덕분에 경유·등유·항공유 등 중질제품의 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올해는 이례적으로 4분기 휘발유·납사 등 경질제품도 마진도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들어 듀바이유 기준 유가는 배럴당 40달러 전후까지 하락했다. 3분기 평균 유가는 49.9달러였다. 12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고 이란 증산 부담이 커 당분간 유가는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

이 연구원은 "최근 유가 하락에도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덕분에 정유주(株)의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정유 3사 중 가장 저평가돼 있고 실적 개선과 구조조정으로 재무구조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