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피부관리 웨어러블기기 '웨이', 얼굴에 갖다대면 피부상태 진단…화장품까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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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공·트러블 측정부터 자외선 등 외부환경 감지
"선크림 바르세요" 알려줘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춘 화장품 판매 서비스도 계획
"선크림 바르세요" 알려줘
개인별 피부 상태에 맞춘 화장품 판매 서비스도 계획
문종수 웨이웨어러블 대표(30)는 어릴 때부터 체질상 몸무게 변화가 심했다. 몸이 불면 먹는 것을 줄이고 운동 강도를 높여야 했다. 자연스럽게 건강관리에 관심을 갖게 됐다. 2011년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 때 헬스·요가 동영상 구독 서비스인 ‘디자인유어바디’를 창업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사업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13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리콘밸리에 갔다. 현지에서 웨어러블 건강기기업체인 ‘핏빗(Fitbit)’의 성장성에 주목해 핏빗처럼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자기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핏빗은 팔목에 착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과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2014년 12월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을 창업했다. 여성용 피부건강 관리 솔루션 ‘웨이’를 구축해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 팁 제공
‘웨이’는 도넛 모양의 피부건강 측정 기기(지름 58㎜, 무게 23.5g)와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앱을 실행하면 문진(問診)이 시작된다. 얼굴색, 모공 크기, 트러블 여부 등 피부상태 진단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이후 기기 아래 센서를 얼굴 광대뼈 부근에 약 2초간 대면 피부 수분량을 측정할 수 있다. 연동된 모바일 앱에서 측정 결과와 이에 기반한 개인별 피부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피부자극이 적은 스킨과 로션을 써라’, ‘콜라겐과 비타민 성분이 많은 에센스를 써라’ 등의 구체적인 기법이다. 습도, 자외선 측정 기능도 있어 주변 환경에 따라 물을 마시거나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알림정보도 뜬다.
피부 수분량 측정에는 헬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성분 측정기 ‘인바디’에 적용한 기술을 썼다. 하지만 피부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측정 수치를 해석할 별도의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했다. 공동 창업자인 오가나 초이스피부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문 대표는 “이용자 70%가 여성이었던 디자인유어바디를 운영하며 피부관리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웨이’ 기획 초기에는 생리주기 운동량 피부관리 등 여러 기능을 넣으려 했다. 이스라엘의 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이를 발표했더니 ‘기능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가장 많이 관심을 끈 피부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화장품 추천·판매도 하겠다”
기본 수익모델은 기기 판매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12만1588달러(약 1억4000만원) 선주문을 받았다. 당시 판매가는 대당 89달러(약 10만원)였다.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11월엔 한화인베스트먼트·보광·스파크랩 등에서 자본을 유치했다. 피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판매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의 우위를 어느 정도 확인한 뒤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사업 전환점을 맞은 것은 2013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가해 실리콘밸리에 갔다. 현지에서 웨어러블 건강기기업체인 ‘핏빗(Fitbit)’의 성장성에 주목해 핏빗처럼 건강관리를 체계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전자기기를 개발하기로 했다. 핏빗은 팔목에 착용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해 운동량과 심박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기존 사업을 정리하고 2014년 12월 스타트업 웨이웨어러블을 창업했다. 여성용 피부건강 관리 솔루션 ‘웨이’를 구축해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아모레퍼시픽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개인 맞춤형 피부관리 팁 제공
‘웨이’는 도넛 모양의 피부건강 측정 기기(지름 58㎜, 무게 23.5g)와 분석 결과를 보여주는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앱을 실행하면 문진(問診)이 시작된다. 얼굴색, 모공 크기, 트러블 여부 등 피부상태 진단을 위해 몇 가지 질문을 한다. 이후 기기 아래 센서를 얼굴 광대뼈 부근에 약 2초간 대면 피부 수분량을 측정할 수 있다. 연동된 모바일 앱에서 측정 결과와 이에 기반한 개인별 피부관리 정보를 제공한다. ‘피부자극이 적은 스킨과 로션을 써라’, ‘콜라겐과 비타민 성분이 많은 에센스를 써라’ 등의 구체적인 기법이다. 습도, 자외선 측정 기능도 있어 주변 환경에 따라 물을 마시거나 선크림을 발라야 한다는 알림정보도 뜬다.
피부 수분량 측정에는 헬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체성분 측정기 ‘인바디’에 적용한 기술을 썼다. 하지만 피부관리 서비스를 구현하려면 측정 수치를 해석할 별도의 알고리즘을 개발해야 했다. 공동 창업자인 오가나 초이스피부과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문 대표는 “이용자 70%가 여성이었던 디자인유어바디를 운영하며 피부관리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웨이’ 기획 초기에는 생리주기 운동량 피부관리 등 여러 기능을 넣으려 했다. 이스라엘의 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이를 발표했더니 ‘기능이 너무 많아 복잡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가장 많이 관심을 끈 피부관리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화장품 추천·판매도 하겠다”
기본 수익모델은 기기 판매다.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서 12만1588달러(약 1억4000만원) 선주문을 받았다. 당시 판매가는 대당 89달러(약 10만원)였다. 9월에는 아모레퍼시픽, 11월엔 한화인베스트먼트·보광·스파크랩 등에서 자본을 유치했다. 피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추천·판매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국내 시장에서 제품의 우위를 어느 정도 확인한 뒤 중국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