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4일 에코프로에 대해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전지재료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장정훈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92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그러나 환경 부문을 제외한 2차전지 재료 부문이 9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201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전기버스와 소형전기차용 전지재료 업황은 긍정적이지만 환경 부문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다.

2차전지 재료 부문의 경우 주력 어플리케이션인 전동공구용 물량이 증가했고, 중국 전기버스용 보스톤파워의 2차전지 셀 물량이 확대됐다. 또 주요 고객사인 삼성 SDI가 전기차용 원통형 셀을 공급함에 따라 양극활물질(NCA)의 적용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장 연구원은 "환경 부문에서는 삼성전자의 17라인 증설 이후 온실가스 저감장치 수주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수익 개선에 대한 부담이 생겼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올려잡았다. 그는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 기대감에 따른 2차전지 밸류체인 전반의 상승 효과를 반영했다"며 "전동공구향 2차전지 재료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전지재료 매출이 2017년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의미있는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좋은 환경 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주가 이뤄지거나 글로벌 전기차용 NCA재료 매출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