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억 '란제리 대전'…신흥 브랜드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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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블린·오이쇼·에탐…비너스·비비안 아성에 도전
여성 란제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점유율 상위권인 ‘비너스’와 ‘비비안’의 아성에 맞서 젊은 디자인을 강조한 신흥 브랜드들이 추격에 나서고 있다.
이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다음달 서울 명동에 3층짜리 대형 매장을 연다. 올해 말까지 부산 광복동, 광주 충장로 등 지방 핵심 상권에 5개 매장을 더 내기로 했다. 에블린은 상품군을 기능성 라인, 짐(gym) 라인, 뷰티 라인(사진) 등으로 세분화하고 향수, 보디로션 등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황우일 이랜드 팀장은 “에블린은 그동안 ‘섹시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앞으로 일상생활과 운동에 적합한 상품을 늘려 더 넓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란제리 브랜드 ‘오이쇼’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1호점을 열었다. 380㎡의 널찍한 매장에 슬립웨어, 란제리, 짐웨어, 비치웨어 등 제품을 한데 갖췄다. 김주연 인디텍스 실장은 “이미 해외 44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적극적인 확장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국민 란제리’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은 ‘에탐’도 지난 9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다. 프랑스풍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란제리를 한 세트에 10만~20만원 안팎에 판매한다. 에탐은 2010년 직수입 제품을 들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철수한 지 5년 만에 다시 진출했다.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선별해 프랑스 현지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해 ‘설욕’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간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여성 속옷 시장은 신영와코루의 비너스와 남영비비안의 비비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비안 관계자는 “해외 란제리 업체들이 아시안 핏(동양인 체형에 맞춘 제품)을 늘렸다곤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국가별로 체형이 모두 달라 착용감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마케팅 강화에 나선 신흥 브랜드들은 ‘패션’과 ‘디자인’을 강조함으로써 젊은 소비자층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이랜드의 란제리 브랜드 ‘에블린’은 다음달 서울 명동에 3층짜리 대형 매장을 연다. 올해 말까지 부산 광복동, 광주 충장로 등 지방 핵심 상권에 5개 매장을 더 내기로 했다. 에블린은 상품군을 기능성 라인, 짐(gym) 라인, 뷰티 라인(사진) 등으로 세분화하고 향수, 보디로션 등으로 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황우일 이랜드 팀장은 “에블린은 그동안 ‘섹시 이미지’를 강조했지만 앞으로 일상생활과 운동에 적합한 상품을 늘려 더 넓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의류기업 인디텍스의 란제리 브랜드 ‘오이쇼’는 지난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에 1호점을 열었다. 380㎡의 널찍한 매장에 슬립웨어, 란제리, 짐웨어, 비치웨어 등 제품을 한데 갖췄다. 김주연 인디텍스 실장은 “이미 해외 44개국에 진출한 데 이어 적극적인 확장전략의 일환으로 한국에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서 ‘국민 란제리’로 불릴 만큼 인지도가 높은 ‘에탐’도 지난 9월 서울 강남에 1호점을 열었다. 프랑스풍의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란제리를 한 세트에 10만~20만원 안팎에 판매한다. 에탐은 2010년 직수입 제품을 들고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철수한 지 5년 만에 다시 진출했다. 이번에는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제품을 선별해 프랑스 현지와 비슷한 가격에 판매해 ‘설욕’하겠다는 전략이다.
연간 80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되는 여성 속옷 시장은 신영와코루의 비너스와 남영비비안의 비비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비비안 관계자는 “해외 란제리 업체들이 아시안 핏(동양인 체형에 맞춘 제품)을 늘렸다곤 하지만 아시아에서도 국가별로 체형이 모두 달라 착용감에 차이가 생긴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마케팅 강화에 나선 신흥 브랜드들은 ‘패션’과 ‘디자인’을 강조함으로써 젊은 소비자층을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