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말러 '교향곡 제3번 6악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음악이 흐르는 아침] 말러 '교향곡 제3번 6악장'](https://img.hankyung.com/photo/201511/AA.10902685.1.jpg)
말러가 ‘사랑이 나에게 말하는 것’이라는 표제를 붙이기도 했던 이 길고 장중한 악장에는 “느리게, 평온하게, 마음으로부터 감정을 느끼면서” 연주하라는 지시가 붙어 있다. 죽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곡이 아닌데도 자꾸 떠오르는 이유는 대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세상을 떠난 지 약 2개월 후인 2014년 4월에 열린 루체른의 추모 콘서트에서 이 악장이 연주돼 굉장한 감동을 안긴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슬픔을 넘어 영원으로 향하는 분위기를 뿜어내는 곡인데, 당시 클라이맥스에 이르자 여러 단원들이 격한 감정에 눈물을 글썽이며 고인을 그리던 기억이 생생하다.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