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할부금융을 취급하는 국내 캐피털 회사들이 미소를 되찾았다.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수요 감소를 우려했으나 폭스바겐을 제외한 볼보, 포드, 재규어, 벤츠 등 다른 브랜드 차를 찾는 고객이 되려 늘어서다.

25일 캐피털업계에 따르면 A캐피털사의 수입차 신규 할부금융 실적은 지난 8월 526억원에서 9월 679억원, 10월 937억원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캐피털사도 8월 261억원에서 9월 329억원, 10월 374억원으로 수입차 신규 할부금융 취급액이 증가했다. 두 회사는 모두 자산 규모 4조원 이상의 대형사다.

캐피털사 관계자는 “폭스바겐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벤츠, 재규어, 포드, 볼보 등 다른 브랜드 수입차 판매가 늘면서 전체 할부금융 실적은 개선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