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입차 25만대 팔리겠지만 증가율은 7년 만에 가장 낮을 것"
내년 국내 수입차 판매 증가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년간 고속 성장한 수입차시장이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고 폭스바겐사태 이후 수입 디젤차 수요가 줄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25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클럽앤스파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KAIDA는 올해 수입차 판매량을 작년보다 23%가량 증가한 23만5000대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8.5% 늘어난 25만5000대로 예상했다. 8.5%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년보다 수입차 판매량이 줄어든 2009년 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수입차 판매량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해마다 전년 대비 20% 이상씩 증가했다. 하지만 KAIDA는 국내외 경제 전망이 어두운 데다 폭스바겐사태 이후 수입차업체들이 질적 성장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내년 전망을 보수적으로 예측했다.

정재희 KAIDA 회장(포드코리아 사장·사진)은 “1995년 설립된 KAIDA는 국내 자동차산업의 한 축으로 시장의 발전과 선진화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수입차시장 성장과 더불어 회원사의 질적 내실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