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중인 농기계를 둘러보는 해외 대표단.
전시 중인 농기계를 둘러보는 해외 대표단.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계기로 대구·경북의 농기계산업과 물산업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제2회 지구촌 새마을지도자 대회’에 참석한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12개국 장·차관 56명이 25일 한국 대표 농기계업체인 대구 대동공업과 아세아텍을 방문했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회 참가국들이 대구·경북 주력산업인 농기계와 물 분야의 주요 수출대상국이어서 관련 기업의 해외 진출에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인 대동공업 관계자는 “지난 한 해 동안 미얀마와 1000억원어치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동남아시아 및 아프리카 국가와도 미얀마에 버금가는 규모의 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동공업은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활용해 현재 6000억원대인 매출을 2018년에는 1조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관리기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아세아텍은 인도, 이란과 농기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아세아텍은 특화품목인 관리기와 승용이앙기 등을 주축으로 수출 비중을 크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신길 아세아텍 대표는 “UN 회원국들의 지속가능개발 목표가 마무리되는 2030년에는 세계적 농기계 기업으로 성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는 경상북도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배성길 도 물산업과장은 “김관용 도지사가 최근 세네갈 대통령과 만나 물 문제 해결을 위해 경주에코물센터의 하수급속처리 특허공법을 직접 제안했다”며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에 공적개발원조(ODA)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상주의 (주)동천수가 캄보디아에 700억원어치 생수 수출을 성사시킨 데 이어 김천의 (주)세원ENG가 중국과 60억원 규모 수처리기술 수출 협약을 맺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