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의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 참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기 증세에 과로가 겹친 박 대통령의 건강이 호전되지 않으면 26일 추운 날씨 속에 열릴 영결식에 불가피하게 불참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5일 하루 동안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14일 순방 출국 전부터 감기 증세가 있었다. 여기에 열흘간의 다자회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건강 상태가 안 좋아졌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이번에 많은 일정을 짧은 기간에 소화하느라 건강과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잠긴 상태에서 마른기침을 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일단 금주 예정된 외부 일정을 취소했다. 참모진들은 영결식 당일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고 1시간~1시간30분 동안 국회본청 앞 야외에 마련된 영결식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영결식 참석이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게다가 박 대통령이 휴식에도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어 영결식 참석이 더욱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참모진들은 박 대통령이 귀국 닷새 만인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다시 5박7일 일정으로 해외순방에 나서는 점을 감안, 박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더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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