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브라질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S&P는 "브라질 경제지표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면서 "단기간 안에 안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S&P는 지난 9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강등하고,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당분간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하거나 등급 전망을 올릴 동기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S&P 브라질 지사장인 헤지나 누네스는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끌어내린 요인들이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가신용등급이 오히려 추가로 강등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피치의 라틴아메리카 담당 수석 연구원인 셸리 셰티는 "브라질 정치와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국가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셰티 연구원은 정부 재정 악화와 경기 침체, 국정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 국가신용등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피치가 분류한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은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다.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다.

무디스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로 내렸다.

무디스는 브라질 정부가 단기간 내에 재정 건전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되면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