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 규모 국내 최대 '뉴스테이'
한화건설이 지난 9월 경기 수원시 오목천동에서 분양한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한경주거문화대상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대상을 받았다. 국내에서 분양된 첫 민간(택지) 공급 뉴스테이 아파트다. 모델하우스 개관 직후 사흘 동안 3만2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2015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 규모 국내 최대 '뉴스테이'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32개동으로 총 24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정부가 중산층 주거안정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뉴스테이 시범사업지 네 곳 중 최대 규모다. 전용면적 59~84㎡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로 59㎡ 160가구, 74㎡ 928가구, 84㎡A 364가구, 84㎡B 746가구, 84㎡C 94가구, 84㎡D 108가구 등이다.

봉담IC와는 차로 5분 거리에 있으며 과천~의왕 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봉담~동탄 간 고속도로, 평택~화성 간 고속도로, 봉담~광명 간 고속도로 등의 이용도 편하다. 수인선 고색역과 봉담역이 2017년 개통 예정이다. 광역 교통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교육에 대한 입주민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명문대와 연계한 단지 내 어린이집을 계획 중이다. 문화센터와 연계해 다양한 교육, 육아, 취미 프로그램도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오목초, 오현초, 영신중, 영신여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입주민들의 관리비 절감을 위한 각종 방안도 마련했다. 임대료, 관리비 납부와 연계된 제휴카드 서비스(예정)를 제공하며 단지 내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운영 수익금을 공용관리비로 활용해 가구의 관리비 절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차별 청소 서비스, 집 지킴이 서비스, 애완동물 관리 서비스 등 다양한 특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단지 내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에도 신경썼다. 단지 중앙에는 7500㎡ 규모의 대형 광장을 조성한다. 광장을 중심으로 어린이 카페와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배치해 입주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하주차장을 마련해 ‘지상에 차 없는 단지’로 조성한다.

뉴스테이는 특별한 청약자격 없이 누구나 살 수 있는 신개념 임대주택이다.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어 장기적인 주거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최초 계약 시 보증금이 10년 동안 인상되지 않으며 월 임대료 인상 상한폭을 연 5% 이하로 제한한다. 5층 기준으로 전용면적별 임대료를 보면 59㎡는 보증금 7900만원에 월 임대료 46만4000원이다. 74㎡는 보증금 8600만원에 월 임대료 53만원, 84㎡는 보증금 9790만원에 월 임대료 58만1000원이다. 전환보증금 제도를 통해 보증금을 높이면 59㎡는 월 임대료를 41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

“공용관리비 부담 적고 커뮤니티 시설도 우수”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2015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원 권선 꿈에그린, 2400가구 규모 국내 최대 '뉴스테이'
“2400가구 규모의 대단지여서 입주자들이 부담하는 공용관리비 부담이 적고 커뮤니티 시설도 일반 분양 아파트보다 뛰어납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는 “한경주거문화대상 뉴스테이부문 대상 수상을 계기로 ‘수원 권선 꿈에그린’이 뉴스테이 아파트 확산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원 권선 꿈에그린은 국내에서 처음 보급된 민간 뉴스테이 아파트”라며 “네 곳의 뉴스테이 시범사업 단지 중에서 가구 수가 2400가구에 달할 정도로 그 규모도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한화건설은 매년 평균 20%에 달하는 성장률을 바탕으로 2013년 국내 10대 건설사로 도약했다”며 “이라크 사업 확대, 해외시장 다각화, 리스크 관리체계 정착 등을 통해 계속해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껏 전국에 4만여가구를 공급하며 주요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꿈에그린 브랜드와 한화건설이 오랜 노하우를 갖고 있는 플랜트 시공을 두 축으로 해 매출과 영업이익 신장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새로운 경영 화두로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주목받고 있는 데 대해 그는 “한화건설 역시 협력업체와의 상생을 위해 동반성장펀드, 네트워크론, 공동기술 개발, 우수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역량을 갖춘 협력사를 대상으로 함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신도시 개발 경쟁력…이라크 등 해외진출 활발
한화건설은


한화건설은 1962년 창사 이후 대규모 프로젝트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건설업의 전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종합건설회사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6%의 성장세를 유지해온 한화건설은 2004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2013년에는 매출 4조원대를 기록했다.

반세기가 넘는 기간 제3경인고속도로, 대덕테크노밸리, 서울역 민자역사, 여수 열병합발전소 등 대형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2001년부터 아파트 브랜드 ‘꿈에그린’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택업계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입주 가구만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민간도시개발사업인 ‘한화꿈에그린월드 인천 에코메트로’를 수행하며 신도시 개발에 특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7년 168억원에 불과하던 해외사업부문 매출이 2012년에는 1조1543억원에 달했을 정도다.

현재 이라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공사는 연인원 55만명 규모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알제리 등 중동지역에서 발전·정유플랜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