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협은 연간 700만명이 찾는 대형 컨벤션센터입니다. 중국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죠. 위치한 푸젠 지역이 ‘일대일로’ 정책의 시발점이라 정부도 최고 수준의 협력을 약속하고 있어요. 푸젠 자유무역구(FTZ)와 해협이 연계하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 변성현 기자
/ 변성현 기자
스쉬에펑 푸젠(복건)해협지무투자관리유한공사 부동사장(사진)을 24일 서울 신도림동 쉐라톤디큐브시티호텔에서 만났다. 그는 인터뷰에서 해협이 푸젠 자유무역구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스 부동사장은 오는 26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중국 자유무역구 포럼’ 참석차 이날 방한했다. 포럼은 상하이·톈진·푸젠·광둥의 중국 자유무역구 활용방안을 논의하는 국내 첫 공식 행사다. 한중 양국 기업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한다.

해협은 중국 4대 자유무역구 최대 규모의 회전중심(컨벤션센터)이다. 지상 25만 중국 평방미터, 지하 13만 중국 평방미터에 달한다. 연간 150회 내외의 전시 행사를 진행하며 연평균 유동인구도 700만명이나 된다.

스 부동사장은 “해협과 자유무역구는 협력과 연동을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다”며 “특히 자유무역구에 들어서는 한국전용관 ‘한류중심(China FTZ Korea Plaza)’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벌써부터 광고와 선전을 통해 한류중심을 알리고 있다. 입점 기업 제품이 한국에서 직접 들여오는 100% 정품이며 할인 효과까지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고 덧붙였다.

중국 마이스(MICE) 산업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해협의 전시 프로그램과 수용 능력을 활용해 푸젠 자유무역구와 적극 연계한다는 방침.

시진핑 주석의 출신 지역인 푸젠의 특성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귀띔했다.

스 부동사장은 “푸젠 자유무역구는 중국 정부가 특히 중시하고 관심을 쏟는 곳"이라며 "진출 기업들은 자유무역구 내 보세구(관세 부과 유보지역) 감면 혜택 측면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이들 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도 보다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