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 구간에 도마·문화·용두·중촌·덕암역 등 5개 역 신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했다.

2008년 9월 사업을 처음 구상한 지 7년여만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역량을 모아 정부를 설득한 결과 오늘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예타 결과에 따르면 이 사업의 비용·편익비율(B/C)은 0.95, 종합평가(AHP) 0.513을 받았다.

비용·편익비율이 0.9 이상이면 일반적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충족한 것으로 평가한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신탄진∼회덕∼계룡 구간(35.2㎞)에 광역 전철망을 우선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전체 광역철도는 청주공항∼논산 106.9㎞에 이른다.

이 중 회덕∼신탄진 구간은 단선만 추가할 예정이다.

애초에는 1단계 사업 구간을 2복선화하기로 계획했다.

정차역은 총 11개다.

도마·문화·용두·중촌·덕암 등 5개 지역에 역이 새로 생긴다.

기존 6개역(계룡·흑석리·가수원·서대전·회덕·신탄진)은 개량한다.

철도 주변지역을 역세권으로 개발하면서 교통 편의까지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에 더해 선로 용량이 부족했던 경부선 구간의 증설 계획도 반영됐다.

배차간격 조정을 통해 운행횟수를 확대할 수 있어 사실상 도시철도 기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총 사업비는 2천107억원이다.

내년에 기본계획을 착수해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주관할 예정이다.

철도 운영은 대전시가 코레일이나 대전도시철도공사에 위탁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신탄진에서 둔산까지 현재 버스로 45분가량 걸리지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이용하면 25분 안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협력해야 할 모범적 사업으로 인식하고 긍정적인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시는 기본계획이 착수되면 사업계획 보완을 검토하고 운영 주체와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2호선 트램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두 사업을 연계해 친환경 철도 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wald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