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얼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이 고민?
[이선영 기자] 광고회사에 다니는 신승훈(35세, 가명)씨는 프리젠테이션 날짜가 다가오면 항상 안절부절못한다. 광고주 앞에 설 때마다 벌겋게 상기되는 얼굴 때문에 자신감을 잃어가는 것은 물론 광고주에게 신뢰마저 잃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실수가 잦은 이유다.

신씨처럼 사소한 감정의 변화나 약간의 온도 차이에도 얼굴이 금세 달아오르거나 이유 없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다. 바로 안면홍조다. 안면홍조증은 피부 진피내의 가는 모세혈관들이 확장돼 생긴다. 모세혈관의 수축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청담 고운세상피부과 이창균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들은 혈관수축이 제대로 되지 않아 피부의 온도조절능력이 없어지고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켜 피부가 점점 얇아지고 푸석푸석해지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심해지면 거미줄 같은 모세혈관이 드러나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콧등의 혈관이 늘어나 딸기코처럼 보여 술꾼으로 오인 받는 경우도 있다. 또는 자신감 결여 혹은 부끄러움을 타는 사람이나 화가나 보이는 등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안면홍조는 아직까지 정확한 유발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급격한 온도나 감정 변화, 스테로이드 연고의 무분별한 남용, 술, 폐경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만성적으로 노출되면 혈관을 싸고 있는 탄력섬유가 손상돼 혈관이 쉽게 확장되기도 한다.

특히 피부가 희고 얇은 사람일수록 잘 나타나며 오랫동안 여드름이나 아토피 피부염을 앓은 경우도 한 원인이 된다. 사춘기에 이와 같은 증상이 흔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사소한 자극에도 감정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의 변화로 혈관이 늘어나는 까닭이다.

선천적으로 딸기코거나 혈관이 잘 팽창되는 체질인 사람에게도 잦다. 갱년기 여성들의 폐경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감소시켜 안면홍조, 발한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맵거나 신 음식, 치즈, 초콜릿 등도 신경계를 자극해 안면홍조를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안면홍조증이 있는 사람은 평소 주의사항을 잘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 외출 시 자외선차단제를 반드시 바르고 심한 온도 변화에 피부를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가급적 자제하고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의사 처방 없이 피부연고를 남용해서도 안 된다. 특히 여드름이나 지루피부염 같은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적절한 피부과 치료를 통해 원인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 심한 피부 마사지, 맵거나 뜨거운 음식, 술, 담배 등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계속되는 안면홍조는 혈액순환과 피부 신진대사를 저하시키고 피부에 영양공급도 저하시켜 피부가 푸석해지는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다.

또한 혈관은 한번 수축하는 기능을 잃게 되면 저절로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레이저로 확장된 혈관을 축소시키거나 파괴하는 시술을 통해 안면홍조증 및 모세혈관확장증, 주사비(딸기코) 등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창균 원장은 “안면홍조 치료에 효과적인 대표적인 레이저 시술로는 독일 아스클레피온사의 ‘콰드로스타프로옐로우(QuadrostarPro Yellow) 레이저’와 미국 큐테레사의 ‘엑셀브이(Excel V) 레이저’, 그리고 영국 크로모제닉사의 ‘DDR레이저’가 있다”고 설명했다.

콰드로스타프로옐로우 레이저는 ‘홍조지우개’, ‘색소지우개’라고도 불리며 다른 레이저 장비들과 달리 문제가 되는 혈관층에 파장이 직접 침투함으로써 다른 피부조직에 영향을 적게 주면서 늘어진 혈관조직만 선택적으로 깨끗하게 치료하여 안면홍조를 호전시킨다.

577㎚의 파장으로 헤모글로빈 흡수율이 높고 5W 옐로우 레이저로서 정확성이 높은 스캐너와 스킨쿨링 시스템이 통합된 레이저 장비로 안면홍조 등의 혈관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며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나 멍, 붓기도 거의 없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안면홍조뿐 아니라 붉은 얼굴 실핏줄 개선은 물론 심하게 염증이 생겼던 여드름 부위나 2차 감염으로 인한 붉은 여드름자국 및 색소침착이 나타났을 경우, 피부가 예민하고 조절능력이나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작은 자극에도 피부에 트러블이 생길 때도 효과가 좋다.

엑셀브이(Excel V) 레이저는 3가지 레이저 모드를 활용하여 표피층부터 진피층까지 피부 손상을 주지 않고 기미, 주근깨 등의 잡티를 비롯해 피부톤, 안면홍조 같은 혈관색소병변은 물론 모공, 주름, 탄력 등 복합적이고 다양한 피부문제의 맞춤형 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여드름 홍반이나 실핏줄, 안면 홍조 같은 혈관 병변 치료에 있어 빠르고 안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다른 혈관레이저에 비해 멍이나 딱지가 생기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적고 혈관확장증과 기미가 함께 있는 경우 혈관과 색소를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DDR(Dual Dye Regenlite Transform)은 585nm 파장으로 혈관에 흡수도가 매우 높아 아주 얇은 혈관 제거에 특히 효과가 좋으며 앞선 2가지 레이저와 같이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혈관 제거와 함께 항염 효과, 주름 및 피부톤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이들 안면홍조 레이저 치료법은 다른 피부조직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시술 후 증상개선 외엔 별다른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시술 후 바로 세안이나 화장이 가능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어 바쁜 현대인들도 마음 놓고 치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 안면홍조증은 모세혈관확장이 근본 원인이기에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또한 안면홍조 레이저시술의 경우 얼마나 세심하게 최적의 치료를 하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므로 숙련된 피부과 전문의에게 상담 및 맞춤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시술은 물론 환자의 체질이나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2~3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받으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생활 속에서 적절한 관리를 해야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우선 사계절 자외선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은 혈관확장의 주된 원인으로 계절에 관계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준다. 세안 시 세게 문지르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이나 스크럽, 사우나, 찜질방, 직사광선, 맵고 뜨거운 음식, 술, 담배, 커피 등은 가급적 피해 피부자극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좋다.

의사 처방 없는 연고제 등도 되도록 삼가며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갈 때는 보습크림을 바르고 마스크 등을 착용해 찬바람으로부터 피부를 보호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편, 청담고운세상피부과는 안면홍조, 딸기코를 비롯한 부위별 주사 증상, 피부 붉음증, 기미, 주근깨, 여드름자국, 붉은 자국, 색소질환, 모세혈관확장, 화염상모반 등의 피부질환을 다양한 레이저 장비와 스킨케어 솔루션 등을 통해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레드컴플렉스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사진출처: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 2’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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