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급 오디오 '레벨' 탑재…공연장 같은 '링컨 MKX'
포드코리아는 올해 10월까지 총 8684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일등공신은 대형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다. 작년보다 28.6% 늘어난 3222대가 팔렸다.

포드코리아가 지난 10일 출시한 신형 링컨 MKX는 익스플로러의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대형 SUV다.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과 국제유가 안정세로 가솔린 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 모델이다.

MKX는 포드의 고급차 브랜드인 링컨 소속이다. 링컨은 최근 소형 SUV MKC, 고급 세단 MKZ 하이브리드 등 신차를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며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다.

MKX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링컨 최초로 선보이는 2.7L 트윈터보 에코부스트 엔진이다. 최고 출력 340마력, 최대 토크 53㎏·m의 성능을 낸다. 3.7L 엔진을 달고 있던 구형 MKX가 최고 출력 309마력, 최대 토크 38.7㎏·m였던 것과 비교하면 배기량을 줄이면서도 성능을 높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변속기는 수동 변속이 가능하도록 운전대에 장착한 패들 시프트가 포함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포드코리아 측은 “서스펜션과 차체 부품을 개선해 정숙성과 핸들링 감각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MKX는 다양한 기능으로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전·후방과 사이드미러에 장착한 4개의 카메라를 통해 360도 시야 화면을 보여준다. 최대 2m 반경의 차량 주변을 차량 내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180도, 360도 등으로 화면을 조절할 수도 있다.

보행자 감지 기능이 포함된 충돌 방지 보조 장치는 전방의 차량과 보행자 등 사물을 감지한다.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운전자에게 경고음과 앞유리 라이트로 1차 경고하고, 운전자가 대응하지 않으면 2차로 자동 브레이크를 작동한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은 주차 및 주행 중 잘 안 보이는 장애물을 감지해 알려준다.

주행 보조장치는 평행·직각 주차와 출차 지원 기능을 담았다. 주차 모드에 들어가면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대를 조작하며 운전자는 지시에 따라 기어 레버, 브레이크와 액셀 페달을 조작해 보다 쉽게 주차·출차를 할 수 있다.

MKX는 내·외부 조명을 활용한 웰컴테크놀로지도 적용했다. 자동차 열쇠를 지닌 운전자가 차량 주변 3m 반경에 들어서면 외부 LED 램프, 헤드라이트, 운전석 옆 웰컴매트와 4개 도어핸들 순으로 조명이 들어오면서 운전자가 안전하게 차에 앉도록 도와준다.

포드코리아는 MKX의 오디오 시스템을 강조했다. MKX는 고급 오디오 브랜드인 레벨의 ‘레벨 울티마 오디오 시스템’을 탑재했다. 스피커 19개를 MKX 실내 구조에 맞춰 장착해 공연장에 있는 것과 같은 음악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MKX 가격은 6300만원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