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페니’라 불리는 1센트(0.01달러) 동전을 계속 찍어낼지를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WSJ)이 최근 보도했다. 1센트 동전을 주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2센트로 통화 가치보다 높기 때문이다.

동전 가운데 가장 발행량이 많지만 사람들이 이를 쓰지 않고 저금통 등에 모아두기만 하는 것도 문제다. 논쟁을 격발시킨 미국 방송 프로그램 사회자 존 올리버는 “미국인들의 2%는 주기적으로 페니를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한다”며 “쓰레기를 만들기 위해 수백만달러를 들이는 것은 낭비”라고 지적했다. 잭 루 미국 재무장관은 “1센트 동전 생산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

1센트 동전 생산을 중단하기 위해선 미국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 과거 몇 차례 1센트 동전을 폐기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충분한 표를 모으지 못 했다. 대신 2010년 의회는 1센트 동전 생산비용을 낮추라고 재무부에 촉구했지만 재무부는 더 이상 1센트 동전의 생산비용을 낮추긴 어렵다고 답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