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열 쌍 중 네 쌍이 ‘맞벌이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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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전체 부부의 42%가 ‘맞벌이 부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의 소득은 외벌이 부부의 1.4배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현황과 소비특성’ 보고서를 보면 국내 맞벌이 가구(통계청 2014년 가계동향조사 기준)는 502만8000가구로 전체 부부(1205만3000가구)의 41.7%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전체 부부의 37.5%에 불과했던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09년 40%를 넘었고 2013년엔 41.4%까지 높아졌다. 연령대 별로는 50대 전체 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율이 52.2%로 가장 높았고 40대도 49.2%에 달했다. 29세 이하(35.7%), 30대(41.0%), 60세 이상(21.5%)의 맞벌이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40대, 50대의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것은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맞벌이 부부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532만6000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평균 가구 소득(380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월 평균 지출은 맞벌이 부부가 294만3000원으로 외벌이 부부(239만5000원)의 1.2배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 지출의 13.2%를 자녀 교육비로 투자했다. 외벌이 부부의 자녀 교육비 지출 비중(10.3%)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식료품비 비중은 외벌이 부부가 15.0%로 맞벌이 부부(13.4%)보다 다소 컸다. 외식·숙박비 비중은 맞벌이 부부가 13.7%로 외벌이 부부(12.6%)보다 컸다. 김 연구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시간절약형 소비나 자녀 양육을 위한 소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현대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맞벌이 가구 현황과 소비특성’ 보고서를 보면 국내 맞벌이 가구(통계청 2014년 가계동향조사 기준)는 502만8000가구로 전체 부부(1205만3000가구)의 41.7%인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전체 부부의 37.5%에 불과했던 맞벌이 부부 비율은 2009년 40%를 넘었고 2013년엔 41.4%까지 높아졌다. 연령대 별로는 50대 전체 부부 중 맞벌이 부부 비율이 52.2%로 가장 높았고 40대도 49.2%에 달했다. 29세 이하(35.7%), 30대(41.0%), 60세 이상(21.5%)의 맞벌이 비율은 평균보다 낮았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며 “40대, 50대의 맞벌이 부부 비율이 높은 것은 자녀 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노동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맞벌이 부부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은 532만6000원으로 외벌이 부부의 평균 가구 소득(380만원)보다 약 1.4배 높았다. 월 평균 지출은 맞벌이 부부가 294만3000원으로 외벌이 부부(239만5000원)의 1.2배를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는 전체 지출의 13.2%를 자녀 교육비로 투자했다. 외벌이 부부의 자녀 교육비 지출 비중(10.3%)보다 2.9%포인트 높은 수치다. 식료품비 비중은 외벌이 부부가 15.0%로 맞벌이 부부(13.4%)보다 다소 컸다. 외식·숙박비 비중은 맞벌이 부부가 13.7%로 외벌이 부부(12.6%)보다 컸다. 김 연구원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시간절약형 소비나 자녀 양육을 위한 소비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