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아프리카서 발전사업
포스코에너지가 남아프리카 보츠와나공화국의 광물에너지수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 방식으로 발주한 300메가와트(㎿)급 ‘모두풀레 B 2단계 5·6호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29일 선정됐다. 한국 민간 발전기업이 남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에너지는 총 8억달러가 투자되는 이번 사업에 일본 종합상사인 마루베니와 50%씩 출자해 입찰에 참여했다. 포스코에너지는 마루베니와 공동으로 준공 후 30년간 발전소 운영 및 관리를 맡는다. 포스코에너지와 마루베니는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0년 5월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친환경 순환유동층보일러 설비를 구축해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발전소가 들어갈 지역 인근에 있는 보츠와나 중부 모루 풀레광산에서 석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발전소 건설은 GS건설이 맡는다. 전체 투자비의 75%인 약 6억달러를 한국수출입은행, 일본국제협력은행 및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보츠와나는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으로, 풍부한 자원을 기반으로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2019년까지 자국 내에 1200㎿ 규모의 발전소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사진)은 “이번 사업 수주는 그동안 외국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던 보츠와나에서 국제경쟁 입찰을 통해 민간발전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남아프리카 전력시장에 본격 진출해 글로벌 일류 에너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