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3일 동안 사업 신청자 간 희비가 엇갈렸다. 28일만 해도 카카오은행이 탈락할 것이라는 풍문이 떠돌았다. 카카오 컨소시엄은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부담이 됐다.
약체로 평가받았던 K뱅크는 주주 구성 단계부터 적잖은 잡음이 일었다. KT와 주도권 다툼을 벌이던 교보생명이 컨소시엄에서 이탈하며 주주 구성에 진통이 많았다. 10월 초 예비인가 신청 이후에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등이 컨소시엄에서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판에 알리페이를 컨소시엄에 끌어들인 데다 우리은행의 200개에 달하는 해외 점포 활용성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배를 마신 인터파크(I뱅크)는 “금융혁신에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열릴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위가 2차 인가에 나설 때 재도전할 뜻을 보였다. I뱅크 컨소시엄엔 SK텔레콤과 GS홈쇼핑, BGF리테일, 옐로금융그룹, NHN엔터테인먼트, 기업은행, NH투자증권, 현대해상, 지엔텔, 한국전자인증, 세틀뱅크, 한국증권금융, 웰컴저축은행 등 14개사가 참여했다. 무엇보다 1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이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기/박동휘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