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특별법 제정, 12·12 주역 구속 등 의미 되새기고 과제 성찰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사 바로 세우기 업적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5·18 기념재단은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5·18 특별법 제정으로 본 민주화의 전진과 과제'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11월 12·12 군사쿠데타의 주역 노태우 전 대통령을, 거액 수뢰혐의로 같은 해 12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반란 주도혐의로 각각 구속 수감했다.

이어 그해 12월 5·18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 차원에서 5·18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 문제를 다루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토론회는 5·18 재단, 노근리국제평화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5·18 재단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공로패를 전달할 예정이다.

재단은 애초 김영삼 민주센터를 통해 감사패를 전달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2일 김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 소식에 공로패로 대체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역사 바로 세우기와 학계의 성찰'이라는 주제로 홍순권 동아대 교수의 1부 기조발표에 이어 정호기 한국현대사회연구소 연구원, 오승룡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 이영재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의 발제가 이어진다.

조현연 한국정치연구회 연구위원,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2부에서는 '역사 바로 세우기와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라는 주제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기조발표하고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장병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부이사장,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발제한다.

정채웅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남지부장, 김구현 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이 토론을 펼친다.

학술대회가 열리는 행사장 앞에서는 역사 바로 세우기 20주년 기념 특별사진전 '기억, 역사가 된 그날의 외침' 전시회도 개최된다.

전시회에서는 5·18 특별법 제정을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 과정이 담긴 총 60점의 사진이 선보인다.

차명석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20년 전 5·18 특별법 제정은 친일세력을 청산하려 했던 반민족특별위원회가 무력화된 이후 우리 헌정사에 역사 바로 세우기가 다시 시작됐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역사 바로 세우기 20년의 의미를 되새겨 성과를 나누고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