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1월30일 오전 8시34분

[마켓인사이트] 국내 첫 마이크로VC 운용사에 8곳 도전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하는 마이크로VC(벤처캐피털)펀드에 8개 업체가 도전장을 냈다. 마이크로VC펀드는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하려고 조성하는 펀드다.

한국벤처투자는 30일 2015년 11월 수시 출자사업 중 마이크로VC펀드 부문에 가이아벤처파트너스, 케이런벤처스,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케이브릿지인베스트먼트, 야야벤처스, 대덕벤처파트너스, 엔텔스벤처스, 비에스벤처스 등 8개 운용사가 출자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VC펀드는 창업 초기 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중소형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다.

자본금 50억원 이상을 갖춰야 하는 기존 벤처캐피털의 설립 규정을 적용받지 않고 소규모 자본으로 유한책임회사를 세워 펀드를 운용할 수 있다.

업력 3년 이내 중소·벤처기업 중 연구개발(R&D)비가 매출의 5% 이상이며, 연간 매출이 10억원을 초과하지 않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360억원 안팎을 출자할 계획이다. 운용사 3곳 정도를 선정해 각각 100억~150억원가량을 내도록 할 방침이다. 최종 운용사는 이달 중순께 발표한다.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올해 첫 출범하는 마이크로VC펀드는 운용사 요건 등이 상당히 완화돼 출자공고 이후 많은 업계 관계자가 관심을 보였다”면서 “3개의 운용사 자리를 두고 8개 운용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동혁 기자 otto8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