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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휴잇 "미국 경기호조로 원유 수요 늘어…유가 내년엔 64달러까지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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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휴잇 CS 오일·가스 리서치 공동대표

    사우디, 감산 가능성 있어
    하반기엔 재고량 크게 줄 듯
    멀리 보면 75달러 선 전망
    데이비드 휴잇 "미국 경기호조로 원유 수요 늘어…유가 내년엔 64달러까지 갈 것"
    “배럴당 50달러가 국제 유가의 새로운 표준이라고요? 길게 보면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것입니다.”

    데이비드 휴잇 크레디트스위스 글로벌 오일·가스 리서치 공동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4분기부터 공급 과잉 구조가 해소돼 내년 하반기에는 원유 재고량이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휴잇 대표는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 법인에서 주식리서치 부문 상무이사를 겸하고 있다. 이전에는 텍사코, 칼텍스, 셰브론 등 석유회사에서 18년간 근무했다.

    그는 내년 원유(브렌트유) 가격 평균값을 배럴당 58달러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생산량은 줄어들고 있다”며 “1분기 51달러, 2분기 57달러, 3분기 60달러, 4분기 64달러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에는 평균 65달러, 2018년에는 평균 70달러, 그 이후엔 75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44.8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보통 미국 서부텍사스 원유(WTI) 가격(41.71달러)보다 3~5달러 높은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된다.

    휴잇 대표는 미국이 원유 생산량을 줄인 영향이 내년부터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가 작년 6월부터 떨어지면서 미국의 셰일오일 굴착설비(rig)도 작년 10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이면 미국의 연간 기준 원유 생산량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올초 하루 평균 원유 수요량은 전년보다 80만~1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170만배럴 늘었다”며 “미국의 경기가 되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내려가자 가수요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유가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리비아를 꼽았다. 그는 “최근엔 원유 생산량이 많이 줄었지만 한때 하루 평균 160만배럴을 생산했을 정도로 채굴 역량이 뛰어나다”며 “리비아가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산유국의 ‘좌장’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언제 원유 생산을 줄일지도 관심사다.

    휴잇 대표는 “당장 12월 셋째 주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생산량 감소를 발표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내년 원유 공급량 감소세가 뚜렷하다면 시장점유율을 지키고자 증산 전략을 취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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