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일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송년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30일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송년회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줄 왼쪽 두 번째)와 권노갑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네 번째) 등 참석자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상도동계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동교동계 인사들은 30일 한자리에 모여 한국 민주화 운동의 양대 산맥인 두 사람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로 했다.

상도동계와 동교동계를 주축으로 1984년 결성돼 한국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송년모임을 했다. 이날 회동은 YS 서거 직후 첫 자리인 만큼 평년 참석자의 두 배에 가까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모임은 YS에 대한 추모 묵념으로 시작해 두 지도자를 회고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권노갑 전 의원은 “돌아보면 참 고통스럽고 힘들었지만, 그 업적은 자랑스럽고 영광스러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정치 현실은 반목과 갈등이 만연하고 (이런 상황을) 추스를 만한 리더십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무성 대표는 “과거 두 지도자를 모시고 힘을 합해 목숨을 걸고 독재와 싸워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룩하긴 했지만, 또 너무 과한 경쟁 때문에 우리 사회에 반목과 갈등을 조장했던 것을 우리가 인정해야 한다”며 “통합과 화합의 정신으로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