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제조사 미래테크놀로지가 상장 첫날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미래테크놀로지는 1일 코스닥시장에서 시초가(1만4900원)보다 8.05% 하락한 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도 공모가(1만6100원)보다 7.45% 낮은 금액이었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사의 공모가가 수요예측조사 희망밴드(1만4300~1만6100원) 상단으로 결정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상장 첫날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개인은 순매수에 나섰지만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각각 28억원, 2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1997년 설립된 미래테크놀로지는 국내 OTP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2003년 국내 최초로 OTP 인증서버와 단말기를 개발했고 2007년에는 세계 최초로 카드형 OTP를 내놨다. 지난해 173억원의 매출과 46억원의 영업이익, 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