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금호타이어에 대해 "한달 넘는 파업과 직장폐쇄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500원에서 9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파업 영향에 70~80% 수준을 유지해오던 분기 가동률이 60% 이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매출액이 줄었다"며 "영업이익도 적자, 지배순이익도 550억원 적자를 냈다"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4분기 이후 실적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동률이 70% 수준으로 회복되고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에 평균판매단가가 올 3분기부터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6% 감소한 610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지난 2분기 때와 비슷한 7%대 영업이익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단협 협상이 다소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내년에는 미국 공장 본격 가동에 따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주가 수준이 회복될 것으로 봤다. 금호산업 인수 마무리로 채권단의 금호타이어 지분 정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채권단의 출자전환 가격(1만~1만3000원)과 박삼구 회장 측의 매입가격(1만2750원) 수준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 인수합병 과정에서도 주가 회복 과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