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가 창단한 한경필하모닉오케스트라(한경필·사진)가 5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경제와 문화의 가교’를 기치로 출범한 한경필은 이번 송년음악회에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 ‘백조의 호수’,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등 관현악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로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 주요 아리아를 들려준다.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 가운데서는 ‘정경’과 ‘어린 백조의 춤’ ‘왈츠’를 연주한다. 이어 소프라노 오미선(성신여대 교수)이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방금 들린 그대 목소리’,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국립오페라단 출신인 오미선의 콜로라투라 창법(고음의 화려한 선율을 악기처럼 부르는 고난도 창법)을 감상할 수 있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을 연주한 뒤에는 국내 정상급 바리톤 공병우가 ‘라 트라비아타’ 중 ‘프로벤자 내 고향으로’, 비제의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또 프란츠 레하르의 오페레타 ‘메리 위도우’ 중 ‘입술은 침묵하지만’을 오미선과 공병우의 듀엣으로 들려준다. 송년음악회는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 연주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예술적 열정과 도전 정신이 넘치는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한경필을 이끄는 금난새 음악감독은 “국내외 음악 팬들이 두루 사랑하는 곡들을 골랐다”며 “한파 속에서도 따스한 분위기를 가득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