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민 57%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한국갤럽이 4일 밝혔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화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한·중 FTA에 대해 ‘잘못된 일’이라는 평가는 29%였고, 응답자의 14%는 답변을 유보했다. 60세 이상 응답자의 72%, 새누리당 지지층의 73%가 한·중 FTA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2007년 5월 한·미 FTA 타결 직후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당시 한·미 FTA 타결에 대해 응답자들은 ‘잘된 일’ 59%, ‘잘못된 일’ 31%로 평가했다.

또 집회 시위에서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복면착용금지법’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0%로 나타났다. 반대 의견은 32%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발의한 ‘차벽사용금지법’에 대해서는 찬성이 48%, 반대가 42%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44%로 지난주와 같았다. 부정적인 평가는 45%로 2%포인트 하락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