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수술을 받은 타이거 우즈가 기자회견에서 "나도, 의사도 투어 복귀 시점을 모른다"고 밝히자 골프계가 발칵 뒤집혔다. 이 말을 할 때 우즈는 매우 침울한 표정이었다고 한다. 우즈는 "재활은커녕 겨우 걷는 수준"이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성적이 좋지 않거나 부상이 악화돼도 "곧 나아질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던 예전의 우즈와 사뭇 달랐다. 회견장 분위기는 전에 없이 무거웠다. 더구나 우즈는 "투어에 복귀해 젊은 친구들과 경쟁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자선 재단 일이나 골프 코스 설계 같은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회견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즈의 은퇴설에 갑자기 힘을 얻었다. 지난 2년 동안 우즈는 투어에서 전혀 우승을 다툴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치료와 재활을 거듭했다. 연말이면 우즈는 만 40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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