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1` 난민 대탈출, 깊어가는 유럽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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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1` 난민 대탈출 (사진 = KBS)
KBS 다큐1에서는 비바람 몰아치는 프랑스 칼레 난민촌의 거친 삶, 그리스 키오스 섬에 상륙하는 난민 보트의 처절한 사투, 국경 지대 난민의 절망에 찬 아우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5년 11월 13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는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13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지의 설문에 따르면, 파리 테러 직후 난민 수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테러 이전보다 약 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으로 훈풍이 불었던 난민 이슈는 파리 테러를 겪으며 다시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섰다. 파리 테러 직후, 유럽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난민들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는 길목 칼레. 약 6000명의 난민들이 `정글`이라 불리는 칼레 난민촌에 머물며 영국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를 통해 밀입국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수도와 전기 등 기본적인 생활 여건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난민들은 식당과 상점을 열고 하나의 작은 도시를 이루어 살고 있다.
칼레 난민촌은 어느 쪽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빈민굴, 위험한 우범지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칼레 난민 수가 폭증하면서 프랑스는 이 지역에 군대를 투입했고, 그 결과 지난 11월에는 도로를 점거하고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군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큐1에서는 그동안 한국 방송에서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칼레 난민촌 내부에 직접 들어가 처참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스 키오스 섬, 어둠을 뚫고 도착한 고무보트 한 척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내린다. 보기만 해도 위태로워 보이는 낡은 보트에 몸을 의지한 사람들은 3시간 전 터키 체시메에서 출발, 지중해를 건너 이곳에 도착했다.
터키나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통해 그리스나 이탈리아로 건너가는 지중해 루트는 그야말로`죽음의 길`이다. 바다를 건너다 사망한 난민 수가 올해만 무려 3000명이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에 정착하기를 꿈꾼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는가?
▲`다큐1` 난민 대탈출 (사진 = KBS)
유럽으로 오는 난민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난민 행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난민 할당제 등을 제안했지만,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EU는 동서로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사이, 유럽의 매서운 겨울을 맞은 난민들은 고통 속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유럽 국경은 격한 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화가 빗발치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독일에 정착한 알리야(가명)의 가족은 이제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팔레스타인에서의 삶과는 달리, 독일에서는 학교에 가고 공원을 산책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큰 행복을 느낀다.
알리야의 가족처럼, 수많은 난민들은 그저 `평범히` 살기 위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삶을 주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거쳐 유럽에 도달한다.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김만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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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1에서는 비바람 몰아치는 프랑스 칼레 난민촌의 거친 삶, 그리스 키오스 섬에 상륙하는 난민 보트의 처절한 사투, 국경 지대 난민의 절망에 찬 아우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2015년 11월 13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는 파리 시내 한복판에서 130명의 생명을 앗아갔다. 파리 테러를 계기로,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프랑스 `르 피가로` 지의 설문에 따르면, 파리 테러 직후 난민 수용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테러 이전보다 약 9%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일란 쿠르디의 죽음으로 훈풍이 불었던 난민 이슈는 파리 테러를 겪으며 다시 한 번 중요한 기로에 섰다. 파리 테러 직후, 유럽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으며 난민들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을까?
도버 해협을 건너 영국으로 가는 길목 칼레. 약 6000명의 난민들이 `정글`이라 불리는 칼레 난민촌에 머물며 영국으로 가는 버스나 기차를 통해 밀입국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다. 수도와 전기 등 기본적인 생활 여건조차 갖추어지지 않은 이곳에서 난민들은 식당과 상점을 열고 하나의 작은 도시를 이루어 살고 있다.
칼레 난민촌은 어느 쪽에서도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빈민굴, 위험한 우범지대로 방치된 상태이다. 칼레 난민 수가 폭증하면서 프랑스는 이 지역에 군대를 투입했고, 그 결과 지난 11월에는 도로를 점거하고 밀입국을 시도하는 난민과 군대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다큐1에서는 그동안 한국 방송에서 자세히 다루어지지 않았던 칼레 난민촌 내부에 직접 들어가 처참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을 만났다.
그리스 키오스 섬, 어둠을 뚫고 도착한 고무보트 한 척에서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내린다. 보기만 해도 위태로워 보이는 낡은 보트에 몸을 의지한 사람들은 3시간 전 터키 체시메에서 출발, 지중해를 건너 이곳에 도착했다.
터키나 북아프리카에서 지중해를 통해 그리스나 이탈리아로 건너가는 지중해 루트는 그야말로`죽음의 길`이다. 바다를 건너다 사망한 난민 수가 올해만 무려 3000명이 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유럽에 정착하기를 꿈꾼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강하게 만들었는가?
▲`다큐1` 난민 대탈출 (사진 = KBS)
유럽으로 오는 난민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난민 행렬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난민 할당제 등을 제안했지만,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로 EU는 동서로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사이, 유럽의 매서운 겨울을 맞은 난민들은 고통 속에 항의 시위를 벌이고, 유럽 국경은 격한 싸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화가 빗발치는 팔레스타인을 떠나 독일에 정착한 알리야(가명)의 가족은 이제야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한다. 하루하루 생명의 위협을 느끼던 팔레스타인에서의 삶과는 달리, 독일에서는 학교에 가고 공원을 산책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큰 행복을 느낀다.
알리야의 가족처럼, 수많은 난민들은 그저 `평범히` 살기 위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삶을 주기 위해 수많은 난관을 거쳐 유럽에 도달한다. 그들이 그리는 미래는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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