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도시 입주 쏟아진다
내년엔 올해보다 9000여가구 늘어난 27만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할 것으로 전망됐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전국 444개 아파트 단지에서 27만3792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올해(26만4225가구)보다 3.6%(9567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05~2008년 연간 32만~33만가구에 달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면서 2012년(17만8000여가구)과 2013년(19만3000여가구)에 20만가구를 밑돌았다. 지난해 다시 26만가구로 늘어났다.

내년 서울에선 2만3665가구가 새로 입주해 올해(2만1084가구)보다 12%(2581가구) 많아질 전망이다. 다만 월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고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적지 않은 점이 전세시장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입주량은 올해 1만2127가구에서 내년 7618가구로 37.2% 줄어든다. 반면 경기 지역은 화성 동탄2신도시와 평택, 용인 등에서 무더기로 입주가 이뤄져 입주량은 올해 6만9280가구에서 내년 8만2090가구로 18.5% 늘어난다. 경기 지역 입주 아파트는 2017년 10만4000여가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지방에서도 지역별로 입주 물량 차이가 큰 편이다. 올해 2만661가구가 입주한 부산은 내년에 1만161가구로 46.5% 감소한다.

대구는 입주 예정 물량이 올해 1만4076가구에서 내년에 2만7298가구로 94% 증가한다. 광주도 내년에는 입주 물량이 1만1159가구로 올해(5752가구)의 두 배 수준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