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챌린지 `수원 FC`가 완성시킨 1부리그 승격 희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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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K리그 챌린지)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K리그 클래식)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2016년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 입성했다. (사진 = 수원 FC)
2015년 한국 프로축구 종료 휘슬 소리는 특별했다. 좀처럼 믿기 힘든 드라마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막강한 공격을 자랑한다고 해서 붙여준 `막공`의 수원 FC가 2010년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것도 모자라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를 거쳐 딱 3년만에 역사를 쓴 것이다.
조덕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FC(K리그 챌린지)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K리그 클래식)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1-0, 2-0)의 휘파람을 불며 당당히 2016년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 입성했다.
그 상대가 1984, 1987, 1991, 1997년 네 차례나 응답하라 시리즈를 찍으며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통의 명가 부산 아이파크였기에 더 놀라운 결과다.
2013년에 과감하게 정식 프로축구 구단으로 전환하여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수원 FC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 초대받지 못한 비주류 선수들을 데리고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덕분이었다. 그들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지향했고 끝내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인상적인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이다.
2015 K리그 챌린지에서 3위에 오르며 준 플레이오프 티켓을 쥔 수원 FC는 먼저 새내기 팀 서울 이랜드 FC를 물리쳤다. 그리고 다잡은 승격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2위 대구 FC마저 돌려보냈다. 여기까지는 같은 리그의 상대 팀들이었기 때문에 그려려니 했다.
하지만 이어진 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아무리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죽을 쑤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라지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 미드필더로서 킥의 달인이라 불리는 주세종,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골키퍼 이범영이 뛰고 있기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 FC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 팀 간판 골잡이 이정협이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이정협 대신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은 웨슬리와 빌이 이끌어야 했다. 지난 2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추억의 경기장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홈 경기가 마지막 기회였던 것이다.
거짓말처럼 웨슬리와 빌에게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전에 주세종의 기막힌 로빙 패스를 받은 웨슬리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수원 FC 골키퍼 박형순이 막아냈고, 후반전 초반에도 주세종이 크로스한 공을 빌이 몸 날려 헤더 골을 노렸지만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허공을 갈랐다.
이처럼 부산 아이파크에게도 1부리그 잔류의 기회가 분명히 있었지만 선취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최근 16경기 무승(6무 10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반면에 `막강한 공격`을 자랑한 수원 FC는 81분에 김재웅의 찔러주기를 받은 임성택이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고 추가 시간 5분에 자파가 1부리그 승격을 자축하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그들은 정말 막강한 공격을 막판까지 퍼부은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 누구도 쓰지 못한 하위 리그 한 계단 한 계단 승격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단순히 K리그 클래식에 오른 것이 아니라 축구 명가 수원 블루윙즈와의 연고 도시 더비 매치가 열리게 만든 것이기도 하다. 이른바 메이저리거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5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
★ 부산 아이파크 0-2 수원 FC [득점 : 임성택(81분,도움-김재웅), 자파(90+5분]
- 1, 2차전 합산 점수 2-0으로 수원 FC 승리, K리그 클래식 승격 확정
◇ 2016 K리그 클래식(1부) 12팀 목록
- 전북 현대, 수원 블루윙즈,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 성남 FC,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 인천 유나이티드 FC, 전남 드래곤즈, 광주 FC, 상주 상무, 수원 FC
◇ 2016 K리그 챌린지(2부) 11팀 목록
- 대전 시티즌, 대구 FC, 서울 이랜드 FC, 부천 FC 1995, FC 안양, 강원 FC, 고양 HiFC, 경남 FC, 안산 경찰청, 충주 험멜, 부산 아이파크
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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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 프로축구 종료 휘슬 소리는 특별했다. 좀처럼 믿기 힘든 드라마가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막강한 공격을 자랑한다고 해서 붙여준 `막공`의 수원 FC가 2010년 내셔널리그를 평정한 것도 모자라 2부리그 K리그 챌린지를 거쳐 딱 3년만에 역사를 쓴 것이다.
조덕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수원 FC(K리그 챌린지)가 5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부산 아이파크(K리그 클래식)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1-0, 2-0)의 휘파람을 불며 당당히 2016년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 입성했다.
그 상대가 1984, 1987, 1991, 1997년 네 차례나 응답하라 시리즈를 찍으며 K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전통의 명가 부산 아이파크였기에 더 놀라운 결과다.
2013년에 과감하게 정식 프로축구 구단으로 전환하여 K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수원 FC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이 역사를 쓰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1부리그 K리그 클래식에 초대받지 못한 비주류 선수들을 데리고 꾸준히 실력을 다져온 덕분이었다. 그들은 결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지향했고 끝내 한국 프로축구 역사의 인상적인 한 페이지를 장식한 것이다.
2015 K리그 챌린지에서 3위에 오르며 준 플레이오프 티켓을 쥔 수원 FC는 먼저 새내기 팀 서울 이랜드 FC를 물리쳤다. 그리고 다잡은 승격 티켓을 눈앞에서 놓친 2위 대구 FC마저 돌려보냈다. 여기까지는 같은 리그의 상대 팀들이었기 때문에 그려려니 했다.
하지만 이어진 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아무리 최근 K리그 클래식에서 죽을 쑤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라지만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 미드필더로서 킥의 달인이라 불리는 주세종,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목에 건 골키퍼 이범영이 뛰고 있기에 더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수원 FC에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대 팀 간판 골잡이 이정협이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오지 못했던 것이다.
이정협 대신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은 웨슬리와 빌이 이끌어야 했다. 지난 2일 수원에서 열린 1차전에서 0-1로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추억의 경기장 구덕운동장에서 열리는 홈 경기가 마지막 기회였던 것이다.
거짓말처럼 웨슬리와 빌에게 전후반 각각 한 차례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전에 주세종의 기막힌 로빙 패스를 받은 웨슬리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수원 FC 골키퍼 박형순이 막아냈고, 후반전 초반에도 주세종이 크로스한 공을 빌이 몸 날려 헤더 골을 노렸지만 공을 따라가지 못하고 허공을 갈랐다.
이처럼 부산 아이파크에게도 1부리그 잔류의 기회가 분명히 있었지만 선취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최근 16경기 무승(6무 10패)이라는 초라한 성적표가 괜한 것이 아니었다.
반면에 `막강한 공격`을 자랑한 수원 FC는 81분에 김재웅의 찔러주기를 받은 임성택이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터뜨렸고 추가 시간 5분에 자파가 1부리그 승격을 자축하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그들은 정말 막강한 공격을 막판까지 퍼부은 것이다. 덕분에 그동안 누구도 쓰지 못한 하위 리그 한 계단 한 계단 승격 드라마를 완성시킬 수 있었다. 단순히 K리그 클래식에 오른 것이 아니라 축구 명가 수원 블루윙즈와의 연고 도시 더비 매치가 열리게 만든 것이기도 하다. 이른바 메이저리거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된 셈이다.
※ 2015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5일 오후 4시, 부산구덕운동장)
★ 부산 아이파크 0-2 수원 FC [득점 : 임성택(81분,도움-김재웅), 자파(90+5분]
- 1, 2차전 합산 점수 2-0으로 수원 FC 승리, K리그 클래식 승격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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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K리그 챌린지(2부) 11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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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기자 winso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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