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이번 달 2차전지주 주가가 반등할 것으로 봤다. 중국 춘절 이후 리튬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Y 사전 계약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3월 중 유럽연합(EU)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결정도 내려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전기구동 차량(xEV) 수요와 정책 불확실성이 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되긴 어렵다고 내다봤다.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내고 "2차전지주 주가는 1월 초 반등한 뒤 재차 반락했다. 월초 반등을 이끌었던 주요인은 순환매 및 모델Y 신모델에 대한 사전 계약 호조에 기반한다. 이 요인들은 1분기까지 좋은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했다.유럽연합의 보조금도 3월 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자동차 업계 핵심 인사와 간담회를 가졌고, 3월 5일 보조금 지급이 포함된 액션 플랜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했다. 작년 기준 국내 셀 업체의 유럽 판매 비중은 LG에너지솔루션 55%, 삼성SDI 42%, SK온 33%로 추정했다.선호 종목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과 에코프로비엠을 제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경쟁사 대비 수주 경쟁력이 우수하다는 이유에서다. 에코프로비엠은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후 우호적인 수급이 유입될 것으로 봤다.다만 2월 단기 반등 후 2차전지 주가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주 연구원은 "모델Y 신모델의 판매량은 상반기까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부터 모델Q(가칭) 판매와 함께 수요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라며 "모델Q에 리튬·인산철(LFP)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돼 국내 2차전지 업체에는 부담"이라고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
현대차증권은 3일 딥시크 등 중국 인공지능(AI)과 관련해 "올해 중국 AI 모델들은 중국이 전략적으로 육성중인 첨단산업과 결합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 증권사 여태경 연구원은 "중국은 빅테크뿐만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주어진 AI 인프라 환경에서 충분히 시장 경쟁력 있는 AI 모델들을 개발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화웨이와 엔비디아의 A100 또는 H100급 AI칩 제품을 개발한다면 또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딥시크의 AI 모델은 이미 중국공상은행, 건설은행, 평안보험, 마인드레이의료 등 금융과 의료 외 여러 산업에서 주요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알리바바와 바이댄스 모두 엔비디아 H100을 충분히 구매했고 AI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딥시크의 등장으로 중국산 AI 모델의 가성비가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있지만 정확한 투자금액 규모를 밝히지 않은 만큼 가성비에만 몰입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의 대중국 AI칩 수출 규제 속에서 중국의 AI 개발 기업들이 AI 인프라의 열위를 극복하고 최고의 성능을 보이는 AI 모델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적화를 시킬 수 있는 중국의 소프트웨어 파워가 더욱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미국발 관세 전쟁이 점화한 뒤 글로벌 통상 분쟁에 대한 긴장감으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밑으로 급락했다.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0분(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30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4.03% 하락한 9만7678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닷새만이다.비트코인은 지난달 31일 10만5000달러를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8.21% 하락한 2943달러로 3000달러 선이 무너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고, 지난 1일 국제 비상 경제 권법(IEEPA)에 따라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캐나다산 물품에 25%(석유와 천연가스는 10%), 멕시코의 모든 제품에 25% 관세, 중국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해당국들은 즉각 반발하며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즉각 1억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멕시코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대응하겠다고 나섰다.이러한 우려와 흐름이 가상화폐 시세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