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다산기술상] 최창현 한화토탈연구소장, 소재 신공법 상용화…"태양전지 EVA 세계 1위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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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세계 첫 관형 반응기 공정 이용…태양전지 봉지재 품질 개선
5년간 1조5000억 매출 기대
세계 첫 관형 반응기 공정 이용…태양전지 봉지재 품질 개선
5년간 1조5000억 매출 기대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다산기술상 대상의 영예는 최창현 한화토탈연구소장(부사장)에게 돌아갔다. 고려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을 전공한 최 부사장은 과학 및 의학 연구의 명문인 프랑스 리옹 제1대학에서 고분자공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의 중앙연구소 연구원 등을 거쳤다.
최 부사장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8년간 한화토탈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관형(管形) 반응기 중합 공정을 이용해 태양전지 봉지재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소재를 상업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토탈은 이를 통해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점유율 약 35%(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매출 약 1조50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성된 형태의 태양전지 제품은 위로부터 유리→봉지재→셀(전지)→봉지재→백시트 순으로 구성된다. 얇은 시트 형태인 봉지재는 외부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절연효과가 강해야 하며 전지가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태양전지 제품의 효율 및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토탈연구소는 2014년 초고온·초고압 중합 개시제 시스템과 관형 반응기 공정 중합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EVA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고 태양전지 봉지재의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한화토탈연구소는 이들 신기술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특허 28건을 출원했으며 지금까지 15건이 등록됐다.
한화토탈이 생산 중인 태양전지용 EVA는 한화첨단소재의 EVA 시트,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 및 모듈에 사용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한화토탈연구소가 개발한 공정을 활용해 제조하는 EVA 소재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맡아 한국 태양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연구소는 또 해외 선진회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폴리프로필렌(PP) 중합 촉매를 2008년 국내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만t 규모의 PP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외국산 촉매를 전량 자체 개발제품으로 대체했다. PP 중합 촉매는 해외 선진사에서 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수지사업의 핵심 기술이다.
한화토탈은 앞으로 5년간 약 9000억원 규모의 자체 개발 PP 촉매를 수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PP 촉매를 개발하면서 획득한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외에 특허 76건을 출원했다. 지금까지 38건이 등록됐다.
최 부사장은 “성과에 따른 평가를 엄격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공개)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동반) 격려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토탈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성과를 엄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모두 함께 갈 수 있도록 한다’는 최 부사장의 운영 방침은 언뜻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최 부사장이 18년이 넘는 세월을 충남 대산 한화토탈 기숙사에서 연구원들과 함께해왔기 때문에 이런 방침을 달성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최 부사장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8년간 한화토탈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관형(管形) 반응기 중합 공정을 이용해 태양전지 봉지재용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소재를 상업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토탈은 이를 통해 세계 태양전지용 EVA 시장에서 점유율 약 35%(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매출 약 1조5000억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완성된 형태의 태양전지 제품은 위로부터 유리→봉지재→셀(전지)→봉지재→백시트 순으로 구성된다. 얇은 시트 형태인 봉지재는 외부의 수분이 전지로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절연효과가 강해야 하며 전지가 충격으로 깨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도 해야 한다. 태양전지 제품의 효율 및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소재다.
최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토탈연구소는 2014년 초고온·초고압 중합 개시제 시스템과 관형 반응기 공정 중합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EVA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고 태양전지 봉지재의 품질을 대폭 개선했다. 한화토탈연구소는 이들 신기술과 관련해 국내외에서 특허 28건을 출원했으며 지금까지 15건이 등록됐다.
한화토탈이 생산 중인 태양전지용 EVA는 한화첨단소재의 EVA 시트,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 및 모듈에 사용된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한화토탈연구소가 개발한 공정을 활용해 제조하는 EVA 소재는 한화그룹의 태양광사업 수직계열화의 한 축을 맡아 한국 태양광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토탈연구소는 또 해외 선진회사로부터 전량 수입해 사용하던 폴리프로필렌(PP) 중합 촉매를 2008년 국내 석유화학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만t 규모의 PP를 생산하는 데 사용된 외국산 촉매를 전량 자체 개발제품으로 대체했다. PP 중합 촉매는 해외 선진사에서 기술 이전을 기피하는 수지사업의 핵심 기술이다.
한화토탈은 앞으로 5년간 약 9000억원 규모의 자체 개발 PP 촉매를 수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PP 촉매를 개발하면서 획득한 원천기술에 대해서는 국내외에 특허 76건을 출원했다. 지금까지 38건이 등록됐다.
최 부사장은 “성과에 따른 평가를 엄격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공개)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동반) 격려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토탈연구소 관계자는 “‘연구원들의 성과를 엄정하게 평가하면서도, 모두 함께 갈 수 있도록 한다’는 최 부사장의 운영 방침은 언뜻 모순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하지만 최 부사장이 18년이 넘는 세월을 충남 대산 한화토탈 기숙사에서 연구원들과 함께해왔기 때문에 이런 방침을 달성하는 게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