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4일간 1조 넘게 팔아…10일 선물·옵션만기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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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매도 물량에 코스피지수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70선이 무너졌다. 다음주(15~16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심리가 커지는 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중동계 자금 이탈로 외국인의 ‘팔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10.73포인트(0.54%) 떨어진 1963.6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1988선까지 뛰었지만 오후 2시를 넘으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1478억원)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703억원에 이른다. 올해 누적 외국인 순매도 규모(1조2902억원)도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순매도로 돌아선 뒤 확대되고 있다.
노주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및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계 자금 유출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외국인 순매도세 완화 여부가 코스피지수 반등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만기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3조6000억원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 FOMC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외국인의 매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초점을 맞춘다면 중소형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7일 코스피지수는 10.73포인트(0.54%) 떨어진 1963.67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엔 1988선까지 뛰었지만 오후 2시를 넘으면서 하락 반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1478억원)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1조703억원에 이른다. 올해 누적 외국인 순매도 규모(1조2902억원)도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순매도로 돌아선 뒤 확대되고 있다.
노주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 및 위험자산 회피에 따른 신흥국 자금 이탈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중동계 자금 유출 등이 주요 원인”이라며 “외국인 순매도세 완화 여부가 코스피지수 반등의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만기 이후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3조6000억원 이상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 FOMC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외국인의 매도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란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중소형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70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에 초점을 맞춘다면 중소형 정보기술(IT), 제약·바이오 업종에 집중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