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황칠·비파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완도해양바이오센터 제공
완도 황칠·비파교육을 받고 있는 교육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완도해양바이오센터 제공
전남 완도군 완도읍 대야리의 산비탈에서 3300㎡ 규모로 아열대작목 모링가와 비파를 경작하는 농업회사법인 (주)아들래. 김남희 아들래 대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완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의 완도특산자원산업 인력양성 과정을 마친 뒤 올 7월 법인을 설립했다. 2005년 서울서 남편과 함께 귀농한 그는 모링가가 천연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얻으며 회사 설립 4개월여 만에 온·오프라인을 통해 1000여만원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김씨는 “교육을 통해 비파와 모링가 재배뿐 아니라 판매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완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의 일자리창출사업은 최근 고용노동부의 전국 일자리창출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센터는 올해로 2년째 전복 등 수산물 양식과 가공, 황칠·비파 가공기술 등 실무교육을 진행해 수료생 69명 중 37명을 취업시켰다. 이 중 12명은 김씨처럼 창업에 나섰다.

완도의 이 같은 결실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차별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완도군과 해양바이오연구센터는 ‘청년이 돌아오는 완도! 바다에 취직했습니다’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전복과 비파 등 완도 특산품의 품질개선과 고부가가치산업 전환 지원에 나섰다.

전남 광양만권HRD센터와 광양시 등이 컨소시엄을 이뤄 시행하고 있는 ‘플랜트산업 고숙련 인력양성과정’도 완도와 함께 고용노동부의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광양만권HRD센터는 광양지역에서 수요가 늘고 있는 플랜트산업의 전기·특수용접 등 고숙련 용접기능인력을 양성해 올해 수료생 106명 중 101명의 취업실적을 올렸다. 최근 3년간 320명을 배출해 이 중 295명(94%)을 취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완도=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