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새누리 좀 과하다"…與와 선거구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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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 "당 이익에 너무 치우쳐"
원유철 "공정성의 문제" 발끈
원유철 "공정성의 문제" 발끈
정의화 국회의장(사진)이 8일 20대 총선 선거구 획정 문제를 두고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 의장을 만나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해 야당에 ‘당부 말씀’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에 있어 내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좀 과하다. 새누리당이 거대 여당으로서 형님인데 형님이 너무 자기 당의 이익에 치우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이달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도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을 만나 협의하고, 문제되는 것을 갖고 새 안을 만들어 결론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내에 합의돼야 이런 프로세스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연말을 넘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 책임은 국회의장이 질 수밖에 없다”며 “내가 선거구 획정을 할 아무 권한이 국회법에 없는 상황에서 의장도 답답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가 “총선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협상 상황을 설명하자 정 의장은 “그 말은 나한테 할 필요가 없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 의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구 획정에 관해 의장의 권한이 매우 많다”며 그를 가로막았다. “그러면 메모해서 달라”는 정 의장에게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1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다. (의장님이) 연장 안 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받아치면서 언성을 높였다. 양측의 신경전은 정 의장이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면서 마무리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정 의장을 만나 선거구 획정 협상에 대해 야당에 ‘당부 말씀’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정 의장은 “선거구 획정에 있어 내가 볼 때는 새누리당이 좀 과하다. 새누리당이 거대 여당으로서 형님인데 형님이 너무 자기 당의 이익에 치우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정 의장은 이어 예비후보 등록 개시일인 이달 15일까지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돼야 한다고 언급하며 “이병석 정치개혁특별위원장도 새누리당 최고위원들을 만나 협의하고, 문제되는 것을 갖고 새 안을 만들어 결론 내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주 내에 합의돼야 이런 프로세스가 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연말을 넘길 확률이 높아진다. 그 책임은 국회의장이 질 수밖에 없다”며 “내가 선거구 획정을 할 아무 권한이 국회법에 없는 상황에서 의장도 답답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가 “총선은 양보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의 문제”라며 협상 상황을 설명하자 정 의장은 “그 말은 나한테 할 필요가 없다”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이어 정 의장이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선거구 획정에 관해 의장의 권한이 매우 많다”며 그를 가로막았다. “그러면 메모해서 달라”는 정 의장에게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2월15일까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활동 기한이다. (의장님이) 연장 안 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받아치면서 언성을 높였다. 양측의 신경전은 정 의장이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떠나면서 마무리됐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