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박진경 PD, 인터넷 개인방송과 지상파 결합한 '인터넷 예능'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의 박진경 PD는 인터넷 개인 방송과 지상파 방송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인터넷 예능’ 시대를 연 공로로 방송영상산업발전 유공 부문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박 PD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1인 방송을 지상파 영역으로 끌어들였다. 카카오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다음 TV팟을 통해 생방송을 내보내고, 편집본을 방송으로 냈다.

생방송이 나가는 4시간 동안 총 접속자 수 190만명, 당일 동영상 조회 수는 400만건에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후 개인 방송과 인터넷 동영상을 이용하거나 인터넷을 주요 플랫폼으로 쓰는 예능 프로그램이 여럿 나오는 바탕을 닦았다.

이 프로그램은 자기만의 콘텐츠로 문화 다양성을 넓히는 1인 창작자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기여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이 소개한 조리법이 대형마트 음식 재료 매장에 반영된 것이 그 예다.

1990년대 ‘종이접기 선생님’으로 유명했던 김영만 종이문화재단 이사, 마술사 이은결 등 잊혀진 유명인부터 ‘복면가왕’의 가면을 만든 황재근 디자이너까지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면 누구든 콘텐츠 창작자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