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부문 대통령상은 매주 금요일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며 ‘갓오하’ 열풍을 일으킨 박용제 작가의 웹툰 ‘갓 오브 하이스쿨’에 돌아갔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올해 만화계의 대표적인 원소스멀티유스(OSMU·One Source Multi Use) 콘텐츠로 웹툰 한류열풍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생에 손오공이었던 주인공 진모리가 세계 고등학생 중 가장 강한 사람을 뽑는 대회에 출전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박용제 작가는 2008년 네이버 ‘도전 만화가’ 코너에서 ‘쎈놈’이라는 작품으로 등단했다. 당시 포털 웹툰에는 학원 액션물이 거의 없었다. 틈새를 공략하자는 마음에서 내놓은 ‘쎈놈’과 ‘갓 오브 하이스쿨’은 시원하고 디테일한 그림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개성 넘치고 매력적인 캐릭터들 덕분에 만화콘텐츠의 2차 저작물인 피규어, 의류 분야에도 진출했다. 지난 5월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하는 모바일게임으로 출시돼 큰 인기를 누렸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를 빛낸 2015 올해의 게임 부문에 선정되는 등 웹툰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중 최초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최근 일본 엔씨재팬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해 내년 초부터 일본에 서비스를 선보인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일본 이용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는 등 일본 시장 진출을 미리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에 앞서 웹툰이 먼저 일본 만화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