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탐사선 ‘아카쓰키’가 금성 주변의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비공식 분석이 나왔다.
RT(러시아 투데이)는 아카쓰 키 팀과 함께 일하는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 소속 과학자 산제이 리메이 씨가 “아카쓰키가 궤도에 (진입해) 있다”고 밝혔다고 7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메이 씨가 자신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여러 지표가 궤도 진입을 위해 설정된 것과 매우 유사하 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아카쓰키가 성공적으로 금성을 도는 궤도에 진입했는지 아직 밝히지 않았다. JAXA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금성 궤도 진입 시도에 관한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JAXA는 2010년 5월 H2A 로켓을 이용해 아카쓰키를 쏘아 올리고 같은 해 12월 아카쓰키의 궤도 투입을 시도했으나 주 엔진이 고장 나는 바람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아카쓰키는 금성의 공전 궤도에 근접해 비행했다.

JAXA는 이달 7일 아카쓰키의 자세 교정용 소형 엔진 4기를 분사해 금성의 중력을 이용해 재차 궤도 진입을 시도했다.

나카무라 마사토 JAXA 교수는 7일 기자회견에서 “궤도에 들어갈 것이 매우 기대된다”며 이번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시도가 성공하는 것이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