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육군사관학교 여학생 신입생도 입학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사와 해사도 역대 두번째 경쟁률을 보였다. 우수한 실력을 갖춘 여학생들이 사관학교에 몰리는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국비로 교육훈련을 받는데다 장기복무도 보장받는 장교로 근무할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육사는 9일 76기 사관생도 신입생 310명(남 280명,여 30명)을 발표했다. 경쟁률은 22대1로 지난해(18.6대1)보다 올라갔다. 특히 여자의 경쟁률은 49.5대 1로 그간 가장 높았던 74기의 43.3대 1를 넘어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여자 경쟁률은 40.4대 1이었다. 이에비해 남자의 경쟁률은 19.1대 1이다. 전국 1144개 고교에서 6825명이 지원, 최근 30여년간 가장 많은 응시생이 몰렸다. 합격자를 배출한 208개 고교 중 특목고와 자율고 출신이 전체의 36%인 112명에 달했다.

공사도 68기 사관생도 신입생 최종합격자 185명(남 167명, 여 18명)을 발표했다. 전체 경쟁률은 32대 1로 66기의 36.8대 1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여자는 69.2대 1로 66기의 72.1대 1에 이어 두번째를 기록했다. 남자는 28대 1이다. 최근 5년간 평균 경쟁률은 29.2대 1(남 26.3 여 57.4)이다. 공사는 일반 대학의 수시모집에 해당되는 ‘조종분야 우선선발’을 2013학년도 전형에서 처음 도입하면서 조종분야 정원의 30%(45명)을 뽑았다가 지난해에는 50%(74명),올해에는 70%(108명)로 늘렸다.

해사도 74기 사관생도 신입생 170명(남 153명, 여 17명)을 발표했다. 경쟁률은 25.1대 1로 지난해(23대 1)보다 높아졌다. 여자는 60대 1로 71기의 65대 1에 이어 역대 두번째를 기록했다. 남자는 21대1이다.

최승욱 선임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