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10월 일본 기계수주가 1년7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일본 내각부는 ‘선박·전력을 제외한 민간부문’의 10월 기계수주가 전달보다 10.7% 증가한 9038억엔으로, 2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9일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인 ‘1.2% 감소’를 뛰어넘은 큰 폭으로 증가세이다. 9월 증가율(7.5%)보다 더욱 확대된 것으로, 2014년 3월(12.3%)이후 최대였다. 내각부는 기계수주 기조 판단도 전달 ‘제자리 걸음’에서 이번에 ‘회복의 움직임’으로 상향조정했다. 기계수주에 대한 판단을 올린 건 지난 4월이후 6개월만이다. 일본 국내총생산(GDP) 항목 중 하나인 3분기 설비투자가 두 분기만에 증가세로 전환된데 이어 10월 기계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오면서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