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팔자’ 행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9일 코스피지수는 0.8포인트(0.04%) 떨어진 1948.24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가는 전날에 이어 순매수(1503억원)에 나섰지만 외국인의 순매도(2441억원) 물량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는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코스피지수가 떨어지는 동안 외국인은 1조4970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는 데다 미국 금리 인상 결정이 예상되는 오는 15~16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외국인의 매물 압박은 더욱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대로 떨어지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더 강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한국전력(2.58%) LG화학(2.61%) 삼성SDI(3.75%) 등만 2%대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99%) 보험(1.01%) 등이 오른 반면 의복(-2.33%)과 건설업(-1.89%)은 하락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